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 호캉스 원해?
와인 두 잔 마시고 사우나까지 하고나서 가운 입고 노트북 펴니까 나른해서 눈이 자꾸만 감긴다...
하지만 쓸건 써야지.
짝꿍 찬스로 다녀온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서울특별시 중구 동호로 287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체크인 14:00 / 체크아웃 11:00
체크인 순서대로 뷰 선택권이 있다고 해서 우리는 꽤 일찍 도착했는데 체크인 전까지 라운지에 있을 수 있다 하시며 안내해주셨다. 앰배서더 라운지는 18층
라운지 좌측이 남산뷰. 패키지에 포함된 쿠키 & 티 다과 시간은 14:30 ~ 16:30분이다.
아무래도 가장 먼저 도착하기도 했고, 체크인 수속을 빠르게 도와주신 직원분들 덕분에 한시에 객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숙소는 남산뷰 17층.
*아무래도 라운지가 18층 객실 끝에 위치하다보니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소리에 18층 객실은 조금 소란스러울 수 있다. 17층 객실을 추천!
예약한 패키지에 포함된 혜택으로 주류를 제외한 미니바 냉장고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미니바 냉장고에 있는 음료와 탄산수 및 물은 18층 앰배서더 라운지에서도 마실 수 있다.)
작은 위스키는 각 15.0, 큰 와인이 60.0 으로 준비되어 있다. 차나 캡슐 커피는 패키지에 상관없이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바디워시 향이 상당히 좋다. 비누향이 짙게 나는데, 욕조에 조금 풀어 반신욕도 2일동안 즐겨버려...
※욕조에 있는 손잡이가 상당히 뻑뻑하다.
칫솔과 치약은 올리브영에 좋은 것 많으니 여행용 어매니티로 구매하고 지참하는 것을 추천.
호텔에 있는 어매니티는 칫솔 치약 한 세트당 2천원씩 받고 있는데,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서 그런지, 칫솔 몸통은 마감이 잘 되어 있지 않은 나무 소재였고, 정말 나무였는지 (워낙 가짜가 많아서) 칫솔질을 하는데 칫솔에 튀어나온 나무 가시가 입을 찔러 자칫하면 다칠 뻔했다.
그래서 양치하면서 구역질 안나는거 그거 어떠헥 하는건데..
어쨌든 칫솔 치약은 올리브영에서 사가도록 하자.
그리고 객실 내 (사우나에는 머리빗이 네 종류인가 있었지만) 빗이 없으니 머리가 긴 여자분들은 빗이나 머리끈도 지참해서 가시는 것을 추천.
직원분꼐서 오늘은 호텔 예약손님이 많기도 하고 (1월 26일 기준) 2시에는 체크인 손님으로 혼잡할 수 있으니
라운지를 여유롭게 자리잡아 이용하고 싶다면 일찍 내려와 자리잡기를 추천하셔서, 1시 40분 정도에 준비하고 라운지로 올라가니 다과를 준비해주셨다.
차나 커피 종류가 다양하지만 네스프레소 머신기를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은 기계작동이 쉽지 않을 수 있다...ㅎㅎ
우리가 머신기 사용하는 것이 답답해보였는지 직원분께서 도와주셔서 마지막엔 짝꿍이 네스프레소 머신기 마스터하고 나올 수 있었음
준비해주신 다과에 샌드위치류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2층은 담백한 맛의 디저트 (스콘, 토스트 쿠키 등) 1층은 타르트, 케이크 류로 달달한 디저트가 자리잡고 있었다.
단 것을 많이는 먹지 못하는 편이라(?) 마지막엔 거의 찍먹 수준으로 한입씩만 살짝씩 맛보았는데, 2층은 전부 제대로 맛보아서 사진으로 남겨놓았다.
저 버섯 토스트가 맛보지 못한 새로운 맛이었는데, 삼립 마늘바게트(입천장 까질) 식감에 단맛은 전혀 없고 위에 구운 버섯과 간 치즈가 올라갔는데 담백하고 짭쪼름하니 맛있었다. 맥주 안주
타르트 위에 노랗게 올라간건 레몬크림인데, 절대 시다는 것을 티내지 않고 맛있게 먹어서 상대방이 뺏어먹고 싶게 만들어보자. 먹는 순간 침샘이 저릴만큼 상큼할테니,, 쌤통이다 시전 가능
새해맞이 액 퇴마중 (?) ... 분명 어제 검은수녀들 보고 왔는데 클래식한 것도 보고 싶어서 콘스탄틴을 틀었다.
※객실 내 유튜브, 넷플릭스 계정이 있다면 넷플릭스도 시청가능합니다.
아 침구 폭신폭신 부드럽고 너무 좋다...
방에서 소등하고 해 지면서 남산에 불 켜지는 걸 보면 꽤 낭만적이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가 예약한 패키지에는 해피아워가 포함되어 있는데,
※해피아워란?
1부 17:00 - 18:20
2부 18:50 - 20:10 ✔︎
3부 20:40 - 22:00
로 나누어져 시간대별로 이용할 수 있고,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스파클링 와인, 및 위스키 등의 주류와 간단한 식사류를 18층 앰버서더 라운지에서 먹을 수 있는 앰버서더 풀만 만의 혜택이다.
체크인 때 해피아워 시간대를 정할 수 있고, 2부가 가장 인기 있다고 한다. 우리는 2부로 예약.
원하는 좌석으로 앉으려면 2부 시간 맞춰서 가기보단 조금 일찍 가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6시 20분쯤에 라운지에 도착해서 새로 음식이랑 식기 세팅해 주시는 동안 음식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
핫푸드 코너는 뚜껑이 덮어져 있어 찍지 못했는데, 10가지 종류의 핫푸드 코너가 따로 있었고, 불고기, 윙, 전, 새우강정 (훈제오리로 중간에 변동), 튀김류, 죽, 볶음밥, 연어구이, 닭꼬치가 있었다. 인기 많은 음식은 중간에 변동도 되는건가?
짝꿍이 하나 준 새우강정이 맛있어서 또 받고 싶었는데, 훈제오리로 바뀌어 있었다.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건,
쌀국수 + 김치
난 두 번 떠 먹었는데, 한번은 면을 넣어서 한번은 야채 + 육수 넉넉히 해서 먹었다.
과일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았는데, 가장 아쉬웠던 건 키위 후숙이 덜 되어 숟가락이 들어가지지도 않았던 것..
하지만 파인애플은 맛있었다.
그리고 연어류.
오 , 여기 연어 종류를 정말 잘한다. 모름지기 연어라하면 훈제연어는 너무 짜고, 구운연어나 생연어는 너무 느끼해서 얼마 먹지 못하는 편인데 구운 연어는 두 번 먹고 훈제연어는 세 번이나 떠왔다.
해피아워에 시간제한이 있다는 게 생각보다 마음 촉박해지고 얼마 먹지 못할 것 같았는데, 내 양을 훨씬 넘어 배부르게 즐길 수 있었다.
해피아워가 저녁식사 대신이라면 주어진 시간동안 배부르게 즐길 수 있지만, 주류와 함께 여유롭게 라운지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근처의 이태원, 을지로, 금호 약수까지 배달되는 좋은 세상이니 편의점에서 와인 한병 사서 금남시장 은성보쌈이나 엄지네꼬막 혹은 보니스피자 배달시켜 먹는것도 좋을 것 같지만 그럴 배는 없을 것 같다.
누가 숙소에서 근처 맛집을 쿠팡이츠로 확인하냐했지만 내 취미인걸.
나는 화이트와인을 좋아해서 있는 와인은 종류별로 마셔보았는데, 화이트와인과 스파클링와인은 버켓에 얼음담아 칠링해두셨다.
친차노 투 스프리츠 클레라, 라 갈로프 소비뇽 블랑, 이니콘 피노 그리지오 세 종류였는데 난 소비뇽블랑 품종이 제일 입에 맞는다. (클라우디베이 소비뇽블랑 사랑해)
외에도 레드와인은 몽샤름 카베르네 소비뇽, 라 갈로프 말벡, 테르아 비네다 멜로 세 종류가 있었다.
말벡 마셔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마시지 못했고...
바게트가 정말 바삭바삭. 잼도 발라먹고. 버터 발라서 샐러드코너에 있는 카프레제 샐러드 바질에 훈제연어도 올려먹었다. 생각보다 앰버서더에 납품되는 토마토는 달거나 상큼한 맛은 부족하다.
꼭 먹어야 하는 것을 정리하자면,
쌀국수 (새우 완자? 필수), 새우닭강정, 연어류, 빵 코너에서는 바게트, 와인은 취향껏
나머지는 크게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맛이다.
※사우나, 수영장, 헬스장 이용 방법
이용시간 6:00 ~ 22:00
수영장 : 수영모 필수
헬스장 : 운동화 필수
사우나, 수영장, 헬스장은 지하 1층으로 내려간 후 반층 정도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계신 직원분께 호실 + 예약자 이름을 이야기하면 탈의실 열쇠를 주신다. 사우나로 들어가면 헬스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상의 + 하의 + 양말까지 제공해주시고, 사우나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수건과 사이즈별 가운이 있다.
헬스장에는 천국의 계단 있고 일반 헬스장에 있는 시설 정도의 기구를 갖추고 있었다.
멋부린다고 부츠를 신고온 나는 부츠 신고 천국의계단을 탈 수도 없는데다, 새 운동화를 챙겨오지도 못한 탓에 헬스장을 이용하지는 못했다.
여자 머리카락이나 미끄덩거리는 목욕탕 바닥을 밟는 것에 질겁하는 편인데, 호텔 사우나 목욕탕이니 그래도 위생적일 것이라 믿고 입장...
개인 샤워실 6군데, 온탕 한 군데, 냉탕 한 군데, 사우나는 두 곳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깔끔하게 비품이나 시설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명절을 앞두고 있다보니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았고, 호텔이 연인보다는 엄마 & 딸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지점도 사우나를 같이 이용할 수 있다는것이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도 빠르다. 고층에 묵는 불편함이 전혀 없었음
열이 후끈해져서 방에 돌아와선 유튜브를 보는데,
진짜 웃겼음. 그 누구도 이긴 것 같지 않은 싸움
하정우 배우님의 네 번에 걸친 새해 인사를 들을 수 있으니 함께 시청해볼까 합니다.
그렇게 큰 화면으로 유튜브 보다가 변우석의 웃으면 안되는 생일파티를 보는데, 웃참내기를 하자고 짝꿍에게 제안했고 (난 항상 이기지 못할 싸움을 거는 버릇이 있다.) 벌칙은 정말 맛있는 안주거리(짝꿍이 지정한날)에 술 참기이다.
바로 웃어버렸주..?
안웃는거 그거 어떻게 하는건데.. 일단 얼굴만 봐도 웃기다. 재밌어
어쨌든 나중에 아주 맛있는 이자카야집에서 술을 참게될 나의 미래 그려진다.
새해부터 스펙타클하군.
새벽부터 눈 예보가 있었는데, 눈을 기다리다 잠들어버렸다.
그렇게 아침.
조식은 마찬가지로 18층 앰배서더 라운지에서 제공됐고, 1층 조식은 인원당 추가 이용료를 내야한다.
※조식 시간
6:30 ~ 7:30 여유
7:50 ~ 8:20 혼잡
8:20 ~ 10:00 매우 혼잡
1층과 18층 라운지 조식의 차이는 핫푸드 개수(딤섬과 김치찌개가 18층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인 것 같다.
하지만 어차피 눈 뜨자마자 먹는 음식은 많이 못먹는 편이라 18층 라운지 조식도 상관은 없었을 것..
아쉬웠던 점은 조식과 전날밤 해피아워 음식이 꽤 많이 겹쳤다는 건데.
예를 들면 아침에 와인치즈를 가져다가 먹는 사람이 있던가? 싶은 지점.
아침에 사과를 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자몽, 오렌지, 포도 정도의 과일 종류나 전날 먹었던 쌀국수가 (이번엔 셀프) 다시 서브되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맛있는 건 또 먹어줘야지.
계란 종류가 다양해서 좋았는데, 거의 밤새다시피 유튜브 보고 7시에 눈도 못뜬채로 조식먹다보니 해쉬브라운 같은 건 눈에도 들어오지가 않았다.
샐러드류 (올리브 맛있었다.), 스프, 빵, 오믈렛과 계란후라이(반숙)으로 먹었는데, 오늘도 연어는 빠질 수 없지.
그리고 소세지가 짜지 않아 좋았다. 베이컨은 먹어보지 않아서 맛은 모르겠고.
짝꿍은 밥에 간단한 반찬, 그릐고 김치를 먹었는데 조선호텔 김치가 맛있다곤 하지만 풀만호텔에서 김치를 판다면 충분히 사 먹을 의향이 있다고까지 말한 김치...
1층 조식에서 파는 김치찌개가 상당히 궁금해진다. 그리고 계란코너에서 조리해주시는 분 정말 친절하시다.
빵 정말 맛있었다. 나머지는 사실 건들 입맛이 아니었고, 오늘은 바게트와 밀로 만든 모닝빵을 먹었는데 빵의 고소함과 곡물 단맛이 좋았다. 연어를 꼭 올려먹자.
호텔 바로 앞엔 1A 서울 버스가 다니는데, 이걸 타고 눈덮인 남산을 구경할 수 있었다. 택시 탔으면 이런 낭만 없었을 거잖아?
앰배서더 호텔 총평: 5성급 호텔임을 감안하여
장점 : 직원분들이 굉장히 친절하시다. 엄마 딸이 호캉스 오기에도 너무 좋음. 근처에 쿠팡이츠로 배달오는 맛있는 맛집들이 정말 가까이 포진되어 있음. 직접 가는 것도 당연 좋을듯. 몸에 닿는 소재에 굉장히 민감한 편인데, 침구류(매트리스, 이불, 베개), 객실 내 가운과 사우나 내 비치되어 있는 헬스장용 상하의, 수건, 양말 그리고 사우나 내 가운(객실 가운과 소재 다름) 모두 피부에 거슬리는 것 없이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소재였다.
객실 내 침대 옆 스마트 조명 (모두 소등한 사이에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나면 아주 작은 빛이 발 부근 하단에 들어온다.) 이나, 조명 밝기 조절 등 세심하게 신경쓴 부분이 좋았다. 그리고 넷플릭스, 유튜브가 되는 호텔이라는 것도 아주 장점.
+) 객실 내 물맛이 괜찮았다. (나는 삼다수만 마시는 사람)
단점 : 체크인 시 조식, 해피아워, 사우나 수영장 이용 등 호텔 전반의 이용 방법을 한 페이지로 정리해서 적어주시면 더 좋을 것 같다. (헬스장 옷은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 - 사우나 탈의실 안에 있다고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해피아워 시간이 로맨틱한 분위기가 목적이라면 조금 촉박할 수도 있고, 해피아워와 다음날 조식의 종류가 겹치는 부분, 키위가 후숙되어 있지 않은 점 (이 부분에서의 감점이 좀 크다. 나 키위 먹고 싶었는데)
그리고 비싼 돈 내고 투숙하는데 칫솔 정도는 그냥 주지 하는 마음과 (법규 상 무료는 어렵다고 합니다.) 돈 내고 썼는데 날 암살하려고 했던 나무 칫솔에 대한 괘씸함이 한몫했다. 하지만 내가 너무 열정적인 양치러여서 그랬던 걸로...
어쨌든,
새해에 눈도 예쁘게 내려줘서 잊지 못할 광경의 남산타워도 아침부터 볼 수 있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온화했던 객실과 깔끔했던 사우나 및 부대시설, 가짓수가 많지는 않지만 맛있었던 음식들, 그리고 함께했던 짝꿍과의 시간 모두
정말 좋았다.
또 올게 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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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 호캉스 원해?
와인 두 잔 마시고 사우나까지 하고 와서 가운 입고 노트북 펴니까 나른해서 눈이 자꾸만 감긴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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